항공업계 노선 증편·신설 잇따라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대표적인 겨울 여행지로 꼽히는 일본 하늘길이 넓어지고 있다. 대지진 발생 8개월여를 넘기며 피해지역에 대한 운항 재개는 물론, 온천, 스키 등 겨울철 여행수요가 많은 지역으로의 노선 증편, 신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아사히카와 노선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센다이, 이바라키, 후쿠시마 노선과 함께 중단된 노선으로, 지난 9월 말 운항을 재개한 센다이 노선에 이어 두 번째로 복항이 결정됐다. 기존과 동일한 주 2회 일정으로 177석 규모 A322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는 겨울철을 맞아 홋카이도 지역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는 회사측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바라키, 후쿠시마 노선은 아직 재개시점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겨울 여행객 유치를 위해 내달부터 3월 중순까지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증편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 홋카이도, 삿포로 노선을 동계 기간에도 매일 2회 오전, 오후 스케줄을 유지하는 한편, 지난달 말부터 시즈오카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4회 늘렸다. 대한항공 역시 이번 동계시즌 동안 하코다테, 아오모리, 오이타, 나가사키 등 지진 여파로 운휴했던 노선 일부의 복항을 확정한 상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겨울철 일본 여행수요를 노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내달 20일부터 두번째 국제선인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신설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매일 2회, 180석 규모 항공기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해당지역에 저가 여행수요가 있다고 판단돼 LCC 최초로 취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역시 겨울을 맞아 인기 여행지인 삿포로 노선을 주 2회에서 7회로 늘리며 데일리 체제를 구축했다. 해당 노선에는 180석 규모의 항공기가 투입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연중 여행수요가 안정적인 지역이지만, 겨울에는 특히 온천, 스키 등 테마상품 여행객이 많다”며 “대지진 여파가 남아있기는 하나, 저가 가격대가 형성된 데다 현지에서 여행수요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호의적인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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