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실적 무난...모바일, 해외사업으로 탄력 받을 것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NHN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대체로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2012년부터 모바일 및 해외사업에 대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NHN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5281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14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했지만 수익성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이승응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비용 측면에서 일본 게임 및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자회사 중심의 인력 충원 등이 발생함에 따라 영업마진에 대한 압박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4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모바일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온라인 광고 및 게임의 성수기 효과로 4분기 NHN의 호실적을 예상했다. 본사 기준 매출액 3870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분기 대비 9.1%와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경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NHN은 모바일 및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 강화로 영업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높았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선투자로 2012년에는 비용부담은 완화되고 모바일 광고, 모바일 게임 등 신규 서비스의 매출인식이 시작돼 외형 및 수익 성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모바일 검색광고의 가파른 성장이다. 모바일 검색광고는 분기별로 4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12년에는 모바일을 비롯해 게임, 일본 등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병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모바일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NHN의 모바일 검색광고와 모바일 디스플레이광고는 각각 1060억원, 378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모바일 검색광고의 경우 재판매업체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제외하면 변동비가 제한적이고 모바일 디스플레이광고의 경우도 초반에는 자사 트래픽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의 구조로는 폭발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은 올해 대비 2배 이상 급증하겠지만 전체 매출은 성장성이 대폭 둔화될 것”이라며 “현행 실적구조로는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를 기점으로 내년 이후 매출은 연간 10% 정도로 예상돼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상을 적용받을 정도의 폭발적 고성장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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