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 패션시장의 허브"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한국 사업의 파트너인 롯데의 신격호 회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유니클로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명동 중앙점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신 회장이 일본에 체류하고 있을 때부터 꾸준한 만남을 가지며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끈끈한 친분을 유지해 왔다.
롯데쇼핑은 유니클로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FRL코리아 지분 49%를 갖고 있다.
국내 총 6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유니클로는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 등 롯데 측의 유통채널에만 20개 정도 입점돼 있어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데 있어 롯데 측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다다시 회장은 신 회장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함과 동시에 3·11 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 국민들이 보내준 지원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다다시 회장은 "3·11일본 대지진 당시 한국 국민들이 전국에서 큰 지원을 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서울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알리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한국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 패션시장의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다시 회장은 "아시아, 그 중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에 대해 주목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인도에는 30억 명의 인구가 있고, 향후 10년간 10~15억명의 중산층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성장의 중심에 진출을 한다는 것은 기업에게는 큰 기회"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사람, 물건, 정보가 모이는 이런 국가의 바로 옆에 존재한다는 큰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 상하이 베이징 홍콩 도쿄 큰 발전을 이룩한 대도시 뿐아니라 마닐라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등도 급격하게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 도시들은 향후 10년 동안 파리 런던 뉴욕과 같은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울 명동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유니클로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은 총 면적 3966㎡(1200평)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명동 중앙점은 매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약 3600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44% 가량 신장했다. 2014년에는 매장 150개를 확보해 1조원 매출을 올리고 2020년에는 전국에 총 300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3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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