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창립 50주년 기념
화환대신 쌀받아 기부 동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 8일 저녁 소공동 롯데호텔 2층 로비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장식용 꽃 화환 대신 쌀 화환 110여개, 자그마치 3.5t 분량의 쌀이 늘어선 것이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은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꽃 화환 대신 쌀 화환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쌀 화환을 보내줄 경우, 전량 '사랑의 쌀'로 기부해 창립기념식의 의미를 더하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흥아해운은 미리 배포한 초청장을 통해서도 “꽃 화환 대신 쌀 화환을 보내주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보낸 분의 사랑과 축복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명시했다. 아래에는 사랑의 쌀 드리미 화환 업체의 홈페이지 주소 등을 안내해 쌀 화환에 익숙하지 않은 관계자들도 쉽게 쌀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 창립기념식 행사장에 도착한 축하 쌀 화환은 자그마치 110여개, 3.5t 분량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흥아해운은 연말을 맞은 소외이웃을 돕기 위해 이를 전량 사랑의 쌀로 기부한다.
이번 쌀 화환 모금은 50주년 창립기념식을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더욱 의미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회사 관계자들의 아이디어로 실시됐다.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오늘 창립 50주년의 영광은 오늘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도움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하였음을 명심할 것”이라며 “'인류 속의 흥아'라는 경영목표로 아시아 중견선사의 벽을 넘어 초일류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흥아해운 임직원,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STX 부회장), 전·현직 국토해양부 인사, 선주협회 소속 해운업체 관계자, 유관기관 대표, 화주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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