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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없는 신용카드, 두 토끼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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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 '포인트 소멸 대신' 현장 할인 챙기고
카드사는 충당금 부당 사라져 윈윈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포인트'를 없애고 카드 사용 즉시 현장에서 할인해주는 '역발상 신용카드'가 나와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인트는 그동안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액을 크게 늘린 효자 중 효자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카드사의 경영지표를 갉아먹는 골치거리로 전락한다. 업계에선 포인트를 '계륵'이라고 할 정도다. 역발상 카드를 통해 포인트서비스 중단에 선봉을 선 업체는 다름 아닌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오는 14일부터 포인트를 없앤 제로(ZERO)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카드는 포인트 적립 없이 사용 즉시 현장에서 할인을 해 주는 국내 첫 포인트 없는 카드다. 전월 이용실적과 할인 한도ㆍ횟수, 가맹점 등에 상관없이 기본 할인율로는 업계최고 수준인 0.7%. 또 일반음식점과 대형할인점, 편의점, 커피전문점, 버스ㆍ지하철ㆍ택시 이용 시에는 0.5%의 추가 할인이 주어진다.

추경숙 현대카드 알파벳마케팅 팀장은 "포인트를 원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 현장에서 즉시 할인 받기를 원하는 고객들도 많아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현대카드의 제로카드 성공여부에 관심이 높다. 포인트 제공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이 무려 3조원에 달할 정도로 업계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10월말 기준 쌓아놓은 포인트 충당금만 2910억원에 달한다. 제로카드가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충당금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게 된다.


이와 함께 포인트 소멸에 따른 낙전을 챙긴다는 비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업계가 현대카드 제로카드 성공 런칭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간 소멸된 포인트는 무려 38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낙전을 챙긴다는 억측 같은 비난에서 탈피하고 고객과 카드사 모두 '윈-윈'할 수 있을지 현대카드의 실험적인 도전에 카드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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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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