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백화점 판매수수료 인하 일등공신 지철호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정위, 백화점 수수료 인하 완승 일등공신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8일 서울 서초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회견실.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이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지 국장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이 중소납품업체 1054곳의 판매수수료를 10월분부터 소급해 3~7%p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달여를 끌어온 공정위와 대형 백화점의 판매수수료 인하전쟁이 공정위의 압승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공정위와 3대 백화점간의 갈등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정위원장이 백화점 업계 사장단을 만난 이후, 백화점업계는 "중소납품업체에게서 받는 판매수수료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지철호 국장은 그러나 "당시 백화점 업계가 들고온 판매수수료 인하안에는 알맹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600~800곳이나 되는 중소납품업체 가운데 단 30곳만 선정해 판매수수료를 내리겠다고 하거나 행동계획을 아예 제출하지 않은 백화점도 있었다. 그 때부터 공정위와 백화점업계간에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두고 '내린다''못내린다''좀 더 내려라' 등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급기야 10월초에는 백화점 업계 대표들이 항의 표시로 동시에 해외로 출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공정위는 곧바로 명품업체 판매수수료에 전격 조사에 들어갔다. 명품업체 판매수수료에 대한 조사를 지철호 국장이 진두지휘했다. 이어 지 국장은 백화점들이 중소납품업체의 매출 절반 가량을 직원판촉비와 인테리어비 명목 등의 부당한 방법으로 떼어간다는 내용도 언론에 슬쩍 흘렸다. 역시 백화점업계에 대한 압박용이었다.


결국 백화점 업계는 백기 항복했다. 지 국장은 "판매수수료 인하는 유통분야 동반성장을 위한 첫걸음의 의미가 있다"면서 "즉시 시행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공정위 안팎에서는 "돌쇠가 백화점을 꺾었다"고 표현했다. 우직하게 밀어붙인 지 국장이 유통업계의 공룡 백화점업계의 백기투항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지 국장은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는 '저격수'로 통한다. 신세계 이마트가 2006년 월마트 인수를 조건부로 허용한 공정위의 결정에 반발하자, 개인 블로그에 '요구르트 경제학'이란 제목으로 이마트의 가격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논전을 펼치기도 했다.


10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교복값 담합 적발, 6600억원의 과징금을 물린 LPG값 담합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들 사이에선 "얼마나 잘 되는지 두고보자"는 협박성 발언도 나오고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지 국장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86년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 단체과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이래 줄곧 공정거래 업무를 맡고 있다. 이후 기업결합팀장, 독점감시팀장, 대변인, 카르텔 조사국장, 경쟁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독과점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지철호 국장의 과제는 이번 판매수수료 인하를 더욱 내실있게 다지는 것이다. 그는 "가매출(장부상 매출을 부풀려 판매수수료를 더 받아가는 방법)이나 상품권 구입 강요 등 백화점 업계의 불공정행위를 고발하는 '핫라인'을 설치하겠다"면서 "납품업체와 업종별 간담회를 수시로 열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