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 경제가 이미 침체(Recession)의 늪에 빠졌다는 전망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다이와증권 홍콩 지사의 케빈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3분기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보다 1.5% 줄어들었을 것"이라면서 "홍콩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밝혔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홍콩 지사의 레이몬드 영 이코노미스트도 "대외 시장 환경이 빠르게 악화됨에 따라 홍콩 경제도 뒷걸음치고 있다"면서 "홍콩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은 세계 경제 침체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부채 위기와 미국의 높은 실업률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각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면서 홍콩 경제도 위기 상황으로 몰렸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도 홍콩 경제의 침체 상황을 인식한 듯 전날 뉴욕에서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50%"라고 경고했다.
홍콩의 9월 수출은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항셍지수는 3분기에만 21% 미끄러져 200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HSBC의 도나 쿽 이코노미스트는 "주춤해진 세계 수요가 홍콩 경제를 다치게 하고 있지만 내수 소매 판매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편"이라고 안도했다. 지난해 기준 홍콩 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2%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