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대학 및 연구소 벤처기업, 소프트웨어사, 디자인연구소….
서울시가 내년에 모험심 강한 창조형 청년 벤처기업 3500여개를 육성한다. 박원순 시장이 제시한 창조적 청년 벤처기업 1만개 육성 공약의 조기 실현을 위해서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8일 "서울시장과 시민 사이의 약속인 공약을 최대한 이른 시간 내 현실화 시키겠다는 게 시정의 기본 원칙"이라며 "임기 내 1만개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3000~3500개의 벤처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이어 "조만간 벤처기업을 꿈꾸는 청년들의 의견을 들어 시의 지원방안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청년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주력하는 사업은 대학 내에 인큐베이팅센터(창업센터)와 서울벤처지원센터 등의 연계작업이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청년 벤처기업과 함께 대학 및 연구소, 디자인, 작가, 소프트웨어개발자, WEB 디자이너, APP 개발자, 공예기술자, 전통기능인 등의 창조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목표다.
창의인재 양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현재 검토 중인 프로그램은 박 시장이 후보 당시 제시한 ‘서울미디어랩’과 ‘서울잡스’ 프로젝트다.
벤처기업 육성 자금은 내년부터 조성될 사회투자기금을 주로 활용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보궐선거 후보 시절 청년 벤처사업가, 사회적 기업 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년 1000억원씩 3년간 3000억원의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이와관련 시와 민간이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사회투자기금 마련 작업에 나선 상태다.
단 사회투자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시가 조례를 만들어야 하는 등의 과정 등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장 내년 상반기 청년 벤처기업 육성에 투입될 재원을 위해 200억원 정도를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신 본부장은 "사회투자기금의 법적 절차가 완성되면 기금 마련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 기금을 활용해 유망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청년 벤처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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