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기업 10곳 중 8곳은 신입 채용 시 경력 보유자가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신입으로 지원하는 경력자, 소위 '올드루키'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포털 사람인은 인사담당자 317명에게 '신입 채용 시 경력 보유 지원자 여부’를 조사한 결과, 79.5%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원자 중 경력직 신입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33%였다. 구체적으로는 ‘21~30%’(24.2%), ‘11~20%’(17.9%), ‘10% 이하’(17.5%), ‘31~40%’(10.3%), ‘51~60%’(8.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드루키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응답자 중 76.6%는 '올드루키를 채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입으로 채용된 경력자들의 보유 경력은 ‘6개월~1년 미만’(25.4%), ‘1년~1년 6개월 미만’(21.2%), ‘1년 6개월~2년 미만’(14%), ‘4년 이상’(10.4%), ‘2년~2년 6개월 미만’(9.8%), ‘2년 6개월~3년 미만’(9.3%) 순으로, 평균 1년 10개월로 집계됐다.
신입 채용 시 경력 보유 지원자와 미보유 지원자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 74.8%가 ‘경력 보유 지원자’를 택해, ‘경력 미보유 지원자’(25.2%)보다 3배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 보유 지원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업무 이해도가 높을 것 같아서’(75.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업무 능력이 뛰어날 것 같아서’(31.2%)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 ‘조직 적응력이 높을 것 같아서’(22.8%), ‘별도 교육이 필요 없어서’(22.4%), ‘조직문화 이해도가 높을 것 같아서’(16%), ‘목표가 명확한 것 같아서’(5.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이 경력 보유자를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가 수준의 능력을 원하는 것은 아닌 만큼 경력이 없는 신입 구직자들도 지레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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