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대우증권은 8일 LG전자의 1조600억원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시장우려의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뢰회복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 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조6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총 1900만주의 보통주 증자 중 20%(380만주)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당했고 나머지 1520만주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하이닉스나 기타 업체의 인수, LG디스플레이나 LG이노텍의 자금 지원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상증자 자금은 스마트폰사업 회생에 투자할 예정이기 때문에 확대해석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증자에 참여하는 LG전자의 대주주 LG는 참여 가능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로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각자 자체적인 해결을 위해 준비해왔기 때문에 유증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신뢰의 문제가 가장 아쉽다"며 "이제 시장 신뢰회복 문제는 LG그룹이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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