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이&게임쇼 가보니.."한글공부, 놀면서 해요"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 유일의 완구박람회가 3년 만에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용 완구가 대거 출품된 게 특징이다.
지난 3~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 주최로 열린 '2011 서울 토이 앤 게임 쇼' 박람회장. 2600m²(약790평) 넓이의 전시장은 각종 유아.어린이 완구로 가득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선 아이들은 이 부스 저 부스를 오가며 완구들에 흠뻑 취했다.
주부 이영은(36.서울 강동구)씨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좋아해 같이 나왔다"며 "마술쇼 같은 볼거리도 있고 다양한 완구를 한 자리서 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완구업체들은 유아의 지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교육용 완구를 출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미미월드는 '한글아 놀아' 완구 시리즈를 선보였다. 유아들이 쉽게 익히기 어려운 한글을 각종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완구다. 시리즈 제품 중 하나인 '한글톡톡'은 아이들이 노래를 통해 생활 속 단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미미월드 관계자는 "단어를 선택하면 관련 노래가 흘러나오며 자연스레 단어를 익힐 수 있다"며 "유아를 둔 학부모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라인블록은 아이들의 두뇌 계발을 돕는 블록 완구를 내놨다. 기존 블록 완구와 달리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어 보다 섬세하고 다양한 조형물을 표현할 수 있다. 라인블록 관계자는 "다양한 블록 조립도를 제시, 따라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며 "블록으로 다양한 모형을 만들 수 있다 보니 아이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반다이, 영실업, 아카데미과학 등 완구 업체들은 다양한 교육용 완구를 선보였다.
경기도 분당에서 온 박선영(40)씨는 "이왕 완구를 가지고 노는 거라면 좀 더 교육적인 게 낫지 않겠느냐"며 "둘러보고 괜찮은 게 있으면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완구조합이 발간하는 월간완구의 이미숙 편집장은 "아이들이 직접 완구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완구는 아이들이 성장에 있어 중요한 만큼 향후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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