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폼잡던 '디자인 영종도' 160억만 날렸다(종합)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천시 추진하던 밀라노디자인시티 시행사 결국 파산 선고

폼잡던 '디자인 영종도' 160억만 날렸다(종합) 영종하늘도시 밀라노디자인시티 조감도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사업 시행사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가 설립 4년 여 만에 160여 억 원을 날리고 파산 처리됐다.


이와 관련 인천지법 파산부는 지난 1일 FIEX 측이 신청한 법인 파산을 선고하고 파산관재인을 선임했다. 파산관재인은 앞으로 채권자들을 모아 채권액을 조사하는 한편 파산법인의 재산을 파악해 매각, 채권자들에게 배당하고 법인을 폐지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안상수 전 시장 시절 지난 2007년 3조7500여 억 원을 투자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 디자인ㆍ전시 산업 중심지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 뜬 전시문화복합단지를 만들겠다며 MDC 사업을 추진했다. 유명 건축가 김 모 교수가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FIEX는 이를 위해 만든 시행사다. 인천도시개발공사(26.5%ㆍ15억9000만원)과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등 인천시 산하 공기업 3개의 지분이 73%가 넘는 사실상의 공기업이다. 유재현 전 경실련 사무총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때마침 덮친 부동산 경기 침체,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재원 조달에 실패했다. FIEX는 최종 시한인 지난 3월31일까지 토지 계약금 830억 원을 내지 못해 토지매매계약이 해제됐다. 결국 지난 4월 사업 추진이 백지화됐고, 이번 파산 선고로 인해 시행사도 공중분해 되고 말았다.


이번 파산으로 인해 날아간 돈은 160억 원에 달한다. 시민 혈세가 포함된 자본금 60억원이 날아간 것은 물론 100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채무도 보전해 줄 만한 자산이 거의 없어 채무자들도 큰 손해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적 판단 하에 밀실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제성 검증도 하지 않고 거액의 혈세를 투입해 날려 버리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실제 FIEX는 지난해 무려 54억3100만원이나 들여 시범사업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시회'와 '트리엔날레 전시회'를 열었지만 입장료 수입은 예상했던 6억원의 3%인 2000만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사업성이 없지만 선거를 앞두고 '성과'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밀어부치기식 사업이었다는 방증이다.


감독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도 심각했다. 지난해 9월 송영길 시장 취임 후 실시된 감사에서 FIEX 경영진은 외자 유치를 한 푼도 하지 못했으면서도 국외 출장비로 무려 4억5100만원, 접대비로 1억2000만원을 쓴 사실이 드러났다. 이사회 특별 의결을 거쳐야 하는 10건 24억원의 사업비를 대표이사가 독단적으로 집행하기도 했고, 3억5700만원을 주고 구입한 전시안내 시스템을 저작권 문제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일이 수두룩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없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어떻게 이렇게 방만하게 사업이 이뤄져 세금이 낭비되도록 방치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향후 이런 일이 다시 재현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과 준비를 거치게 하는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며 책임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