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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광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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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광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전 반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일 경기도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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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불법 논란이 일고 있는 수원 광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서울 관악캠퍼스 이전에 반대했다. 또 경기도 축산인증제인 'G마크' 업체 중 도덕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퇴출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도립공원 지정 후 6년째 지지부지한 경기도 가평 여인산 송추계곡 개발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김 지사는 3일 경기도의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의 도정질의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대답했다.

그는 우선 도의회 전진규 의원(한나라ㆍ평택)이 "경기도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 광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은 불법시설로 서울 캠퍼스 이전이 마땅하다"는 지적에 대해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는 광교에 있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수원 광교에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특히 서울대는 처음엔 광교에 대학원을 개설하는 것을 놓고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최근 충분하게 법 개정을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안타깝지만, 기본적으로 교육시설이 부족한 경기도 입장에서 보면 서울대 대학원이 우리 쪽에 계속 있는 게 여러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도의회 안계일 의원(한나라ㆍ성남)이 "G마크 인증을 일정규모 이상 대형축산 농가에만 내주고, 사후관리가 부실한데다, 학교급식은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등 경기도의 G마크 제도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세계적 제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먼저 "G마크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실하고 일부 업체 중 기준미달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며 "그러나 국내서 가장 앞선 제도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발전할 여지가 충분한 만큼 고민하고 지적사항을 잘 챙겨서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인증만 받으면 업체들이 수억 원을 벌수 있다 보니 인증 못 받는 업체들이 죽기 살기로 덤벼들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와 토론회 개최는 물론 감사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아울러 "지금 G마크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뒤로 물러선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이 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해서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 발전시키는 쪽으로 가야할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G마크 업체 중 도덕성 결격사유가 발생하면 무조건 퇴출시키겠다"며 "농업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도덕성이 중요하고, 먹거리 업체를 믿을 수 없다면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G마크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도의회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G마크의 사후관리 부실을 바로잡는 것은 행정 공무원이나 농정축산 담당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소비자, 언론, 전문가, 도의회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엄격한 감시와 감독, 참여가 이뤄져야 세계가 인정할 수 있는 G마크 인증제도의 확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6년째 지지부진한 경기도 가평 여인산 도립공원 개발사업 및 주민 보상과 관련한 대책도 내놨다.


그는 도의회 홍정석 의원(민주ㆍ비례)이 "도립공원 용추계곡발전협의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에 대해 "협의회의 구성에 도지사와 집행부 관계자, 도의회 의원, 주민대표, 가평군 관계자 등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다만 "협의회 구성에 앞서 예산이 먼저 확보돼야 하고, 주민의사도 중요하지만 도립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조 또한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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