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레드불 매출 급증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대학생 및 직장인들 사이에 에너지 폭탄주가 유행하면서 에너지음료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에너지음료와 술을 섞어 마시면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오고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소문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음료보다 높은 카페인 함량으로 인해 심장쇼크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해 3월 출시한 롯데칠성의 핫식스는 올 들어서만 6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은 무려 130억원.
특히 세계적인 에너지음료인 레드불이 국내 입성한 지난 8월부터 매출은 더욱 증가 추세다. 8월과 9월 각각 10억원에서 지난달에는 15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과도한 카페인함량으로 수입이 금지됐다가 식약청 기준으로 낮춰 수입이 허가된 오스트리아의 유명 음료인 레드불도 핫식스 보다 고가(3000원)임에도 불구 차츰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 보광훼미리마트에서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송파구)등을 중심으로 대거 팔리며 하루 평균 6000캔씩 팔리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첫 판매를 시작한 9월 대비 10월 레드불 판매량은 64% 신장했다.
에너지음료를 애용하는 직장인 최모씨는 "피로회복과 졸음을 해소하기 위해 자주 마신다"며 "특히 폭탄을 만들어 마실 경우 안취하고 정력제로도 효과가 있다는 속설도 어 주변에서도 에너지폭탄주가 인기다"라고 말했다.
실제 에너지음료와 술과 섞어마시는 폭탄주는 3~4년 전 캐나다, 미국에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사회적 문제로 야기된 바 있다.
에너지 음료 폭탄주를 마실 경우 대부분 자신이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고 술도 평소보다 36%나 더 마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
미국 노던 켄터키대학 연구진은 '알코올 중독: 임상실험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레드불(Red Bul)같은 음료와 술을 섞어 마실 경우 사고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또 충동성과 심장쇼크 등의 위험성이 제기돼 이에 대한 선진국에서는 경고와 규제까지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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