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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오히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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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점유율 80% 현대기아차 '가속페달'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한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09년 이후 2년 만에 내수시장점유율 80%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10월 내수시장점유율(국내 완성차 5개사 기준)은 82.8%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6% 보다 3.2%p 증가했다. 전월인 9월 점유율 79.0% 보다도 높았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년동월대비 47.1%에서 48.7%로, 기아차는 32.5%에서 34.1%로 각각 확대됐다.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한 결과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판매대수 기준 점유율도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80.2%(현대차 46.7%, 기아차 33.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5%보다 1.7%p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점유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80.1%를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다. 2008년에는 76.9%, 지난해에는 78.1%에 그쳤다.


10월까지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면서 올해 현대·기아차가 목표로 내건 내수시장점유율 82% 달성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각각 47%와 35% 점유율을 채우겠다고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일단 긍정적이다. 10월 국내 판매대수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낙폭은 4~6%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0% 이상 떨어진 르노삼성과 쌍용차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올해가 2개월 정도 남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달 중 각각 신차를 선보일 방침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게 될 12월에 신차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에 대한 의지도 적극적이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완성차업체 판매대수가 전부 떨어진 상황을 고려한다면 판매대수도 중요하지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기아의 원가구조는 불황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근간이 된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국GM도 신차 효과 영향으로 올 1~10월 내수시장점유율이 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p 상승했다. 목표로 내건 올해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에 한걸음 다가섰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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