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달 19일 수원과 알 사드의 AFC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벌어진 집단 난투극 사태와 관련해 납득할 수 없는 추가 징계로 물의를 빚고 있다.
AFC는 1일 연맹홈페이지를 통해 난투극에 가담했던 관련자에 대한 추가 징계를 확정 발표했다. 수원 고종수 코치와 스테보가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알 사드는 수하일 사베르 알리 골키퍼 코치만이 6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논란의 불씨를 당긴 마마두 니앙과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에게 폭행을 가한 압둘 카데르 케이타는 추가 징계를 피해 갔다.
AFC는 “이번 징계 사항이 AFC챔피언스리그 2011 대회 규정 및 AFC 징계코드를 바탕으로 결정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알 사드는 오는 5일 열리는 전북과의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전력상 큰 의미가 없는 골키퍼 코치를 제외한 가운데 정상멤버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수원에게만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AFC에서 내린 추가징계는 자국리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때문에 오는 20일 부산과 K리그 6강PO를 치르는 수원은 주전 공격수 스테보가 빠진 채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전력상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수원은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실패로 인한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AFC의 불공평한 징계로 연타를 맞은 셈이 됐다. 이번 추가 징계가 곧바로 자국리그에 적용되는지 내년 시즌부터인지 여부는 프로축구연맹의 정확한 확인 작업을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징계 결과를 두고 국내 축구팬들과 축구관계자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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