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37.6% 감소..해외판매 55만5582대로 15.4% 늘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0월 국내 판매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실적을 취합한 결과 10월 총판매대수는 국내외 포함해 67만65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증가했다.
내수판매대수는 12만998대로 8.8% 감소했다.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인 곳을 르노삼성으로 전년동월대비 37.6%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10월 판매대수는 7743대에 그쳤다. SM5가 3604대, SM3는 2254대로 각각 48%와 45% 감소했다.
쌍용차는 31.9% 줄어든 2011대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6%와 4.3% 감소한 5만8886대와 4만1302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4.6% 줄어든 1만1056대를 나타냈다.
전월대비로는 현대차가 4.6%로 증가했을 뿐 나머지 4개사는 모두 감소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31%와 33% 줄었다.
내수 판매 감소는 글로벌 경기 위축 영향이 본격화됐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신차 출시가 집중됐다는 점도 10월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구매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샀다는 얘기다.
반면 해외판매는 15.4% 증가한 55만5582대를 기록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을 주도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 해외 시장 개척 등에 힘입어 58.4% 증가한 711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18.3%와 15.2% 늘어난 30만5923대와 17만1046대를 나타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2.5%와 2.7% 늘어난 5만8591대와 1만2908대를 나타냈다.
해외판매 호조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신흥시장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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