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리모델링 수직증축, “안전성 문제없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수직증축 검증 결과’ 발표… 구조보강 가이드라인 ‘눈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전성을 이유로 수직증축을 반대하는 국토해양부의 입장과 상반된 결과다.


지난 4.27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공약으로 내건 ‘아파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안’은 6개월이 넘도록 국회에 머물러있다. 현재 여·야 모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 반면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안전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1일 대한건축학회는 ‘리모델링 수직증축 검증 결과’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현재 적용 가능한 건축공법 활용시 3개층까지 수직증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원호 광운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학회 차원의 층수별 구조보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1층 증축시 건물 기초 마이크로파일 일부 보강·저층부 기둥 일부 보강 ▲2층 증축시 기초 마이크로파일 보강·저층부 기둥 철판 보강 ▲3층 증축시 기초 마이크로파일 보강·저층부 기둥 철판 보강·건물 기초 단면 보강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마이크로파일이란 건축물 지하의 지반을 강화시킬 수 있는 말뚝을 일컫는다. 이를 통해 층을 높이거나 주변에 신축이 가능하다. 특히 지하 암반층까지 깊숙히 말뚝을 넣어야하는 기존 공법과 달리 토양층에서도 뛰어난 지지력을 발휘한다. 이와함께 기존 내부 벽체를 경량 칸막이 재질로 바꾸는 등 건물 하중을 줄이는 방법도 병행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 아파트의 내진 보강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내 건축물은 1988년부터 내진 설계가 적용돼 5.5~6 규모의 지진에는 취약한 이유에서다. 정광량 한국면진제진협회 부회장은 “현재 기술로도 기존 건물에 대한 기초 및 기둥 보강 외에 제진장치 설치, 벽체 단면 보강, 벽체 추가 등을 통해 내진성능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직증축을 활용하면 아파트를 향후 3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리모델링 대상 단지들이 주로 2베이 구조로 설계된데 비해 수직증축을 활용하면 3베이 구조까지 변경 가능하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이형욱 1기 신도시 리모델링연합회 회장은 “전문 기관 검증으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는 수직증축 반대 입장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정윤 한국리모델링협회 사무처장 역시 “정부는 안전성을 이유로 수직증축을 반대한다면서 지진 안전에 대해서는 주민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동주택 내진 성능 확보를 위한 비용 조달 방안도 확보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주민 부담을 줄이는 수직증축이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서유럽에서는 이미 전체 건설시장의 50%를 상회할 정도로 활성화된 리모델링은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건축 방식”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주거 환경 개선과 함께 내진성능 향상 등 공적인 역할도 수행 가능한 리모델링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리모델링 활성화 법안에는 리모델링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핵심은 가구 수 증가와 일반분양 허용이다. 민주당에서 발의한 개정안은 ▲전용면적 50%까지 증축 ▲증가한 면적의 3분의 1 범위 이내에서 일반분양 허용 ▲일반분양분의 30% 임대주택 건설 등이다. 한나라당 개정안은 ▲전용면적 40%까지 증축 ▲제한 규정 없이 일반분양 허용 등이 골자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안전성 문제없다” 현재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는 분당 동성아파트(1993년 3월 완공) /
AD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