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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출범 앞둔 증권가 개편 바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6초

증권사 조직 신설·강화···운용사 PB선정 분주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서소정 기자, 임철영 기자, 정재우 기자, 지선호 기자]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헤지펀드의 핵심업무 중 하나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프라임브로커) 자격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한 대형 증권사들이 전문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보강하고 있다. 헤지펀드를 설계하고 직접운용할 자산운용사들은 프라임브로커 선정작업이 한창이다.


현대증권은 1일 헤지펀드 전문 조직을 신설했다. '헤지펀드운용업추진부'는 캐피탈 마켓 부문 직속으로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 및 운용 준비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부'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헤지펀드에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수행한다.

헤지펀드 운용대상중 하나인 대체투자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대체투자(AI)본부를 신설하고 선박·신재생에너지·자원개발·탄소배출권 등 대체투자 관련 투자은행(IB)업무를 위한 대체투자부와 사모펀드(PEF)운용, 해외자금 소싱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PE투자부'를 뒀다.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에 일찌감치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사장 직속인 마케팅실 산하에 재간접헤지펀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AI(alternative Investment)팀이 중심이다. AI팀은 세계최대 헤지펀드그룹인 영국의 MAN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모펀드인 '북극성알파' 시리즈, 공모재간접절대수익 추구펀드인 '플루토스알파'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에쿼티사업본부 내 해외파생사업부에서 운영 중이던 에쿼티파이낸스팀을 프라임브로커리지팀으로 개편하고, 연내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헤지펀드와 같은 방식으로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AI 그룹을 분리독립시키는 방식으로 헤지펀드운용 자회사를 설립, 절대수익추구형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형 PB사업 준비를 위해 주식대차, 신용공여, 주문결제를 시행할 프론트팀과 시스템구축, 자금조달 지원 등을 담당할 업무서비스팀으로 전담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1호 헤지펀드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PB로부터의 초기투자 요구에 대비해 업무 프로세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투신운용이 현재 재간접헤지펀드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준비가 잘돼있어 때문에 별도로 운용부문을 준비하기보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범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헤지펀드 운용인가 요건을 충족한 15개 운용사 중 ING자산운용, 알리안츠자산운용을 제외한 13개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운용사들은 프라임브로커(PB)와 운용역 선정 등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지난달 운용사중 가장 먼저 프라임브로커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헤지펀드 설정과 운용을 위해서는 회계시스템, 대차거래, 자금대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프라임브로커가 필수이기 때문. 삼성자산운용도 최근 프라임브로커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최종 낙점했다.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우리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이 PB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부문대표는 "복수의 프라임브로커 선정을 적극 고려중"이라며 "각 증권사가 제공하는 대차 풀(pool)이 다르고 수수료도 다양해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서소정 기자 ssj@
임철영 기자 cylim@
정재우 기자 jjw@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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