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6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발생해 전국을 휩쓴 구제역은 지난 4월20일 경북 영천 돼지농장를 끝으로 한동안 잠잠했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1일 경북 포항 소재 한우 농장 1곳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나타내는 소가 접수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서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 농장은 한우 14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이 중 1마리가 침을 흘리며 사료를 먹지 않아 농장주가 이날 오전 검역검사본부에에 직접 신고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감염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결과는 내일(1일) 오전중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과 같이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우제류의 입, 잇몸, 구강, 혀,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후 심하게 앓거나 폐사한다. 치사율이 5∼55%에 달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 15만 마리, 돼지 333만 마리, 염소와 사슴 1만 마리 등 총 350만 마리에 이르는 가축이 땅에 묻혔다. 직접적 경제 피해만 2조2000억원, 후속 환경피해까지 합하면 3조원에 달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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