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젊은 세대와 소통 강화하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와 부처 등이 외부인사를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팀을 짜서 각계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젊은 세대, 즉 정책수요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라는 뜻"이라며 "정책공급자 위주의 정책 집행이 있지 않았는지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2040세대와의 소통 문제에 대해 우리 청와대가 잘못 생각한 것은 없는지 다시 점검해볼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고 해도 어떤 것은 체감적으로 와닿지 않는 것도 있는 만큼 이런 부분도 종합적으로 현장에서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77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도 "이번 (재보궐) 선거를 보면서 변화를 바라는 젊은이들의 갈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두 차례 글로벌 위기가 거듭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불안을 느끼는 게 현실"이라며 "어떻게 하면 우리 젊은이들에게 안정과 희망을 줄 수 있을 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정을 책임진 저로서는 더욱 더 깊이 고뇌하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위기의 그늘이 가장 깊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일자리와 물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실력과 노력을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사회가 온 국민이 더불어 잘 사는 공생발전의 시작"이라며 "고졸자가 마음껏 꿈을 펼치고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학력차별 없는 사회'를 다 함께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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