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산은금융 창립 3년차를 맞아 민영화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민영화 실현을 위해서는 카드사업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28일 여의도 산은 본관에서 임직원들과 다과회를 갖고 "민영화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며 "정부가 결정할 때 언제라도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꾸준히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방법으로는 ▲점포확충, 카드사업 진출 등을 통한 수신기반 강화 ▲기업금융(CB), 투자금융(IB), 보험(Insurance), 자산관리(AM) 등 핵심업무 분야에서 그룹의 경쟁력을 제고 ▲재무·수익구조 지속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나눔'도 강조했다. 그동안 산은이 운용해온 '산은사랑나눔재단'을 그룹차원으로 확대, 'KDB나눔재단'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강 회장은 "산은이 운용해온 "금융이 창출한 이익의 근원은 바로 고객"이라며 "고객과 이웃에게 이익을 되돌려줌으로써 함께하는 금융, 살아 있는 금융을 실천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은이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야 한다는 뜻도 공고히 했다. 그는 "일류 선진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과 해외시장으로 동반진출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금융기관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산은금융그룹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 회장은 스포츠 마케팅, 다이렉트뱅킹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해 왔던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동아시아로 넘어오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변화의 시기를 맞아 'KDB 파이어니어(개척자)' 정신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발전전략을 도모하는 한편, 선제적 위험관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