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 2% 가까이 급등하며 단숨에 1950선을 웃돌고 있다. 유럽 위기 완화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함께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포괄적 방안들에 합의를 이루면서 큰 폭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2.86%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3.43%, 3.32% 급등했다. 영국(2.89%), 독일(5.34%), 프랑스(6.27%) 등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EU 정상들은 그리스 채권에 대한 민간손실률을 21%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1조유로 규모 확대에도 합의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나타낸 점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3분기 GDP는 2.5% 증가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지출, 기업투자가 늘면서 전분기 1.3%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8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5.29포인트(1.84%) 오른 1957.33을 기록 중이다. 이날 1961.09로 급등 출발한 지수는 장 시작 직후 고가를 1963선까지 올렸다 현재는 1950선에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1375억원 가량 차익 실현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억원, 92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의 경우 보험(515억원), 투신, 기금의 '사자'세가 강한 편이다. 프로그램으로는 188억원 가량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주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금융업이 3.81% 급등하고 있고 은행과 증권은 각각 4.69%, 4.56% 오르고 있다. 화학, 운송장비, 철강금속, 건설업, 기계, 운수창고 등도 2% 이상 상승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1% 이상 상승 중인 가운데 통신업 만이 0,61%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 일색이다. 특히 신한지주(4.16%), KB금융(5.67%) 등 금융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0.76%), 현대차(1.79%), 현대모비스(1.27%), 포스코(3.12%), 기아차(0.82%), LG화학(2.78%), 현대중공업(3.43%), 삼성생명(0.92%), SK이노베이션(2.85%), 한국전력(0.40%), 하이닉스(1.68%), S-Oil(4.13%) 등도 강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641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122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47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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