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28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 및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 저조했다며 실적 모멘텀 둔화 등을 감안해 기존 목표주가인 1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삼성SDI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477억원, 영업이익은 43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저조했다.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을 달성했다. 강윤흠 연구원은 "원통형 전지의 수요 부진과 태양광 사업부에서의 손실 확대로 인해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했다"며 "다만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폴리머 전지를 채택한 슬림 노트북 '울트라북' 수혜는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기존 노트북용 전지로는 주로 원통형 전지가 사용되고 있었으나 울트라북은 슬림한 디자인의 제약으로 폴리머 전지가 채택돼 노트북 1대당 채택되는 전지의 가격은 2배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원통형 전지는 당분간 공급과잉의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으로 전동공구, E-Bike, UPS, 청소기 등으로 적용 범위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 2차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노트북 업체들이 울트라북 등 신제품 출시를 위해 기존 부품 재고를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차 전지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으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2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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