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1900선을 회복했지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증시 상승의 볕을 쬐지 못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72포인트(1.46%) 상승한 1922.04에 거래를 마치면서 1900선을 탈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전기 등 IT주들은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이날 전분기 대비 19.4% 감소한 5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 중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1.55% 밀린 1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D램 업황 침체로 9분기 만에 적자전환 한 하이닉스 역시 이날 1.45% 밀린 2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적자 27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IT 형제' 삼성SDI와 삼성전기 역시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뒷걸음질 쳤다.
삼성전기는 4200원(4.60%) 하락한 8만7100원, 삼성SDI는 3500원(2.52%) 밀린 13만5500원을 나타냈다. 이들 회사의 영업이익은 689억원, 430억원으로 각각 21%, 52% 감소했다. 삼성전자 역시 1.07% 동반하락하며 92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 역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1조99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발표 후 소폭 등락을 거듭하던 현대차는 이날 결국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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