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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달았던 박원순 책, 아예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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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점가까지 들썩이는 분위기다.


지난 9월 초 후보 단일화를 발표한 뒤 2달 새 2권의 책을 더 펴내며 서점가를 달궜던 '박원순 바람'은 앞으로 더 큰 날개를 달 전망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 당시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박원순 바람'은 9~10월 선거 운동 열풍을 타고 처음 서점가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교보문고(대표 김성룡)에 따르면, 박 당선자가 올해 단독 저술한 책 5권('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마을 회사', '마을 생태가 답이다', '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의 10월 판매량은 9월에 비해 6.5배 가량 늘었다. 박 당선자가 9월과 10월에 각각 신간 한 권씩을 낸 점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상승률이다.


박 당선자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후보 단일화를 발표한 9월 초에서 이번 달까지, '박원순 바람'이 점점 더 거세져 왔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는 또 있다.

영풍문고(대표 장병택)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책들에 대한 10월 판매량이 9월에 비해 11배 가까이 증가했다.


'박원순 바람'이 불기는 오프라인 서점뿐 아니라 온라인 서점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서점인 예스 24(대표 김동녕)의 조사 결과, 이들 책 5권의 10월 판매량은 9월 보다 3.5~4배 정도 많았다.


특히 10월7일 출간된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은 지난 달 예약 판매로만 300권, 이번 달까지는 1000권이 넘게 팔리며 '박원순 바람'의 중심에 섰다.


이 같은 '박원순 바람'은 김 전 대통령이나 노 전 대통령 등 선거 당선자의 책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던 선례에 비춰 예외 없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알려진 1997년 12월 그의 저서 '대중 참여 경제론'은 하루에 1000부 이상이 나갈 정도로 인기였으며, 노 전 대통령 당선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02년 12월 '노무현-상식 혹은 희망'은 노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약 주문만 수 천부가 들어왔을 정도였다.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2008년 11월엔 그의 저서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이 5일 만에 1만부가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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