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내대기업 적자 전성시대 오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0초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국내 대기업들의 재무제표가 빨간색(적자)으로 채워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4조원' 영업이익으로 세계 경제 불황을 이겨내는 듯 보였지만 하이닉스와 LG전자, 대한항공 등이 대규모 적자를 냈고 올 들어 한국경제의 대표경쟁력을 과시했던 철강과 조선, 그리고 자동차마저도 흑자폭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27일(오전 8시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86곳 가운데 48곳이 지난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3곳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고 1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늘어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날 실적을 발표한 하이닉스는 2770억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9분기 만에 처음이다.

특히 순이익을 보면 하이닉스와 LG전자 등 7곳의 순이익이 3분기에 적자전환했고, 42곳은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영업이익 손실규모도 '쇼크'에 가깝다. LG디스플레이는 4921억원의 적자(영업이익)를 내 분기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은 2393억원 흑자지만 환손실로 인해 순손실이 5200억원에 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과 조선해운업체들의 3분기 성적표 역시 전반적인 이익 축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11%, 기아차도 1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올 4분기 이후 내년에도 간판대기업들이 실적악화의 수렁을 쉽게 벗어나기 힘들다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이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9.4%로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과 더불어 내수 침체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어 대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