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박원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그의 곁에 포진한 핵심 참모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원순 당선자가 시민운동을 펼쳤던 만큼 그의 곁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 중심엔 서재경(64) 희망제작소 상임고문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이번 박 당선자 캠프에서 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다. 한국일보 기자출신으로 대우그룹 부사장을 지냈다. 2008년 희망제작소에서 실시한 퇴직자들의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행복 설계 아카데미'를 수강한 뒤 2009년 2월 희망제작소 상임고문으로 위촉돼 경영을 총괄했다.
선거캠프 기획단장이었던 하승창(50) '희망과 대안' 상임운영위원장도 박 당선자의 핵심 참모에 속한다. 그는 시민운동 1세대로, 1990년대 초반 경실련 정책실장을 역임한 뒤 1999년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만들어 정부 예산 감시 운동을 벌였다. 인터넷에 기반한 시민운동에 관심을 기울였고, 박 당선자는 이때부터 하 단장을 주목했다고 한다. 이번 선거전에 등장한 경청 투어, 타운홀 미팅 등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하 단장의 작품이다.
윤석인(53) 전 희망제작소 부소장도 박 당선자의 측근 중 한 명이다. 1980년대 학생운동 때부터 박 당선자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번 선거에서 하 단장과 함께 기획단장에 이름을 올렸다.
선거사무장을 맡은 오광진(39)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정책팀장도 박 당선자의 측근에 속한다. 이번 캠프의 실무와 법률적인 문제를 책임졌다. 호남 지역에서 시민사회운동을 하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박 당선자 캠프에 합류했다.
정책팀을 맡은 서왕진 박사도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박 당선자와 친분을 쌓았다. 환경정의 사무처장을 지내고 현재 환경정의연구소장 및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캠프의 수행팀장이었던 김민영(44) 참여연대 전 사무처장도 박 당선자와 막역한 사이다. '2004년 총선시민연대' 공동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박 당선자와 함께 낙천·낙선 운동을 벌였다.
캠프 대변인인 송호창(44)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을 지내며 박 당선자와 친분을 쌓았다. 2003년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입국 당시 변론을 맡았고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때 '촛불 변호사'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
박 당선자 캠프에서 공보를 맡았던 동아일보 부국장과 프레시안 국장 출신인 김창희 씨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조병래 씨 등도 박 당선자와 가까운 사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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