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48.6%에 달할 수 있었던 것은 출퇴근길 직장인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참여율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번 선거의 투표 독려를 위해 직장인들의 출퇴근시간이 대거 조정됨에 따라 많은 직장인들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투표장에 몰려들었기 때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 투표 마감결과 서울 유권자 837만4067명 가운데 407만81명이 투표에 참여, 48.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지난 4·27 분당 재보선 투표율인 49.1%보다는 0.5% 낮은 수치지만 역대 광역단체장 보궐선거로는 사상 최고 투표율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7시까지의 투표율은 불과 2.1%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출근길이 시작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의 투표율이 10.9%를 기록, 단 2시간여 만에 8.7%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그러다 오후에는 시간당 2~3%대의 투표율을 보이며 주춤했고, 오후 6시 투표율 또한 39.9%에 그쳤다. 이후 본격적인 퇴근길이 시작된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투표율은 42.9%로 상승, 투표 마감을 앞둔 막판 1시간 동안만 투표율이 5.7% 증가하면서 최종 투표율은 48.6%로 막을 내렸다.
결국 종합해보면, 이날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 73만 명, 오후 6시 이후 막판 2시간 동안 참여한 74만 명은 높은 투표율에 가장 영향을 끼친 유권자들로 분석되는 것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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