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올해 4.3%→ 내년 3.1%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3.9%로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2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1년 금융동향과 2010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우리 경제가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도 큰 폭으로 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도 설비투자와 총수출은 6.2%와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2,7%와 2.4%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과 더딘 세계경제 회복세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올해의 4.3%보다 낮아진 3.1%로 전망했다.
시장금리는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완화되면서 올해와 비슷한 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유가의 완만한 하락세로 올해(154억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다소 축소된 128억 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안전자산 선호 경향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 개선, 경기회복 신호 등에 따라 점차 하락해 연평균 11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금융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 높은 변동성이 지속돼 평균적으로 보합세로 내다봤다. 주가는 상저하고 양상을 보여 평균 보합세로 예상했다.
내년 금융산업에 대해 연구원은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비한 위험관리 강화와 건전성 개선, 규율 및 감독강화에 대비한 경영기조 확립, 사회적 공헌 확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은행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내 은행 이익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면서 은행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은행산업의 성장성 정체, 수익성 소폭 악화, 가계 및 기업부문의 신용위험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점쳤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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