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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식업계 중국서 생존 위한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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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밖에서 저녁을 즐기는 중국 중산층이 두터워 지면서 미국과 유럽 외식업계가 중국 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성공이 쉽지는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을 포함한 중국 외식산업 규모는 미국 보다 작은 편이지만 성장 속도는 미국 보다 빠르다. 미국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외식산업 규모는 3400억달러로 2009년 보다 16% 증가했다. 미국은 5700억달러로 중국 보다는 규모가 컸지만 산업 성장률이 1%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는 외식업계 경기 불황으로 파산을 신청하는 레스토랑 체인들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외식업계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서방 국가에서 꽤 유명한 레스토랑이라도 중국 사업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은 중국 진출 4년 만에 매출 부진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중국 매장에서 철수했다. 가격이 비싼 게 흠이었다. 메뉴의 가격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 보다 20% 비쌌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모회사인 OSI 레스토랑파트너스는 중국에서 고객 몰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브 닐슨 부사장은 "실패의 원인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파트너십"이라고 꼬집었다. 다인에쿼티는 레스토랑 애플비스를 4년 전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 입점 시켰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곳에 매장을 열어 재미를 보지 못했다.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중국에서 인지도를 상승 시키지 못한 것도 실패 요인으로 꼽혔다. 레스토랑은 결국 지난해 3월 매장을 철수했다.


중국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한 기업들도 인플레이션과 근로자 임금 상승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FC, 피자헛 브랜드를 소유한 얌 브랜즈는 중국 진출에 성공한 외국계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물가상승과 임금 상승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메뉴 가격을 2% 올리는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얌 브랜즈는 3분기 순익 마진이 축소될 수 있음을 각오 하고 있다. 레스토랑 엘러먼트 프레쉬도 얌 브랜즈와 상황이 비슷하다. 원가비 상승에 힘들어 하다가 최근에서야 메뉴 가격을 10% 올렸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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