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제시 무의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안철수연구소가 대선테마 바람을 타고 10월 한 달 동안 무려 136% 급등하자 애널리스트도 '당분간 목표주가 제시가 무의미하다'며 두 손을 들었다.
25일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의 현 주가는 오버슈팅(일시적 폭등) 상태"라며 "목표주가나 투자등급 제시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펀더멘털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목표가와 투자등급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철수연구소의 올해 및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고려할 때 주가수익배율(PER)은 각각 130배, 36배 수준이다. 9월 초 3만4000원대였던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24일 10만원까지 올라왔다. 25일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집중되며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강 애널리스트는 "안철수연구소가 국내 보안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고 네트워크 보안제품 경쟁력과 강한 영업력에 힘입어 신규 수주 금액이 급증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목표주가와 투자등급을 다시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3분기 매출액 229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보다 각각 42%, 72%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세전 이익은 21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ELS관련 평가손실 40억원 ▲판교사옥 이전에 따른 유형자산폐기손실 12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대신증권은 안철수연구소가 4분기 인센티브(매출액 1000억원 달성시 약 40억~50억원 지급 예정) 지급액이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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