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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룸'밖으로 나가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9초

유흥업소 위주 판매 벗어나
전시회 등으로 판매전략 바꿔


위스키, '룸'밖으로 나가다 하이트진로의 위스키 계열사 하이스코트는 지난 22일 '킹덤과 함께 하는 레이싱 모델 출사'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레이싱모델 주다하, 민서희, 한송이(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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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안'에서만 팔던 위스키가 '밖'으로 나가고 있다. 고물가와 회식 문화 변화 등 각종 악재로 위스키 소비가 줄면서 주점 등 주요 판매처에 집중했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콘서트, 전시회 등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행사를 통해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유흥업소나 퇴폐문화 등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위스키 문화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침체된 위스키시장의 부활을 꾀한다는 목적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 페르노리카코리아, 롯데칠성 등 국내 10개 주요 위스키업체는 올 들어 1~9월 동안 전년 동기보다 7.6% 줄어든 255만1536상자(1상자=700㎖*12병)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위스키 소비 감소세는 지난 2007년 이후 4년째 지속되자 업체들은 기존 판매처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자사의 '시바스 리갈'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 전시회를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봉 등 국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5인이 자신이 선정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탄생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에 앞서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는 지난 21일 주 소비층인 30~40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쉐어 더 비전(Share The Vision)'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는 윈저가 진행하고 있는 가치 공유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다. 내년에는 국내 사회의 리더들을 선정해 소비자와 함께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의 위스키 계열사 하이스코트는 22일 '킹덤과 함께 하는 레이싱 모델 출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킹덤이 세계 3대 위스키 품평회에서 금ㆍ은ㆍ동메달 등 5개 부문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하이스코트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스킨십 마케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최근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과 '스페셜'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고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엄정화를 모델로 한 광고 등을 제작하는 한편, 테이블매트와 라이트박스 등 홍보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또 시음행사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맛과 디자인을 선보이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대경T&G에 인수돼 대표 위스키 제품으로 사명을 바꾼 골든블루는 25일 '뉴 비전 선포식'을 갖고 3년 내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한다는 중장기목표를 밝혔다. 특히 국내 자본이 운영하는 유일한 토종 위스키라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 홍보에 집중해 국내 시장점유율 확산에 주력하고 중국, 동남아, LA 등지로의 수출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악재가 복합되면서 위스키 소비 감소세가 계속되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유흥업소 중심의 판매 전략에서 벗어나 올바른 위스키 문화를 정착시켜 이미지 제고 및 판매 증가를 꾀하는 마케팅 전략이 확신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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