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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 놓고 줄다리기..외국인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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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900선을 기점으로 팽팽한 줄다리기 중이다. 외국인이 나홀로 '사자'세로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 박스권 상단에 닿은 지수에 대한 부담감에 치고 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 해법마련 기대감이 이어진데다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깜짝 실적 호재가 겹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오바마가 내놓은 모기지 재융자 대책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코스피도 이같은 영향에 1900선 위에서 출발, 지난 9월1일 이후 처음으로 장 중 1900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코스피는 이내 하락 반전했다 재차 상승 전환하는 등 1900선을 전후로 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1900선에서 저항을 받은 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더 크게 열어뒀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가만 놓고 보면 부담스럽지만 유로존 재정우려 완화, 미국 경기우려 완화 등으로 상황은 분명 개선되고 있다"며 "월말 월초, 여러 이벤트가 중첩돼 있다는 부담이 있지만 1900선 공방 후 한차례 더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5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9포인트(0.09%) 오른 1900.0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83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403억원, 기관은 14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의 경우 투신(294억원), 보험(278억원)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기금, 증권, 은행 등은 '사자' 우위다.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는 413억원 매도 우위.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431억원, 비차익 240억원 순매도로 총 671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오는 중이다.


주요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가스업의 강세가 가장 눈에 띈다. 전기요금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한국전력이 5% 이상 급등한 영향에 전기가스업 업종지수 역시 4.09% 오르고 있다. 철강금속, 기계도 1% 이상 상승세다.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유통업도 오름세. 반면 통신업(-1.09%)을 비롯해 음식료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11%), 포스코(1.10%), LG화학(2.59%), 신한지주(0.11%), KB금융(0.23%), SK이노베이션(1.18%)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대차(-0.44%), 현대모비스(-1.39%), 기아차(-0.67%), 현대중공업(-1.00%), 삼성생명(-0.35%), SK텔레콤(-1.54%)은 하락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88종목이 상승세를, 393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88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59포인트(0.73%)오른 496.62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하며 1120원선으로 내려왔다. 현재 전장보다 6.80원 내려 112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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