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상승폭을 확대해 1870선을 훌쩍 웃돌고 있다. 외국인이 '사자' 전환한 데다 기관 역시 매수폭을 키웠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1~2%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1차 구제금융 6차분 80억유로를 집행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겹쳤다.
23일(현지 시각)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을 확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 확대 방식과 관련한 의견 차는 좁히지 못했으나 결론은 오는 26일 2차 회담에서 내기로 했다. 2차 회담을 앞두고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해법 마련 기대감에 코스피는 갭상승 출발한 후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38.57포인트(2.10%) 오른 1876.95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은 1386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03억원, 29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358억원), 기금, 증권, 사모펀드 등에서 고르게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에서도 300억원 가량 '사자'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226억원, 비차익 170억원 순매수로 총 396억원 가량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주요업종들 가운데서는 건설업과 운송장비의 강세가 단연 눈에 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각각 4.57%, 3.87% 오르고 있다. 건설주에는 리비아 복구사업 관련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국내 건설사들이 리비아 재건사업 참여를 통해 연간 100억달러 이상 수주를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과 자동차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에는 유럽 재정위기 해법도출 기대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기대감 등이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증권(3.35%), 기계(3.31%), 화학(2.14%), 운수창고(2.60%), 금융업(2.13%), 전기전자, 음식료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보험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흐름이 좋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돌아서 1.09% 오르고 있고 하이닉스도 3%대 오름세다. 현대차(3.46%), 현대모비스(3.80%), 기아차(2.76%) 등 자동차주를 비롯해 현대중공업(5.17%), LG화학(1.31%), SK이노베이션(4.36%), 신한지주(3.80%), 삼성생명(0.71%), KB금융(2.19%), 한국전력(1.08%)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9목 상한가를 비롯해 659이 상승세를, 149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3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며 490선을 웃돌고 있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9.94포인트(2.07%) 오른 491.1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45원 내려 1138.95원에 거래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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