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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4분기, 영업익 1조 달성 어렵다"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슬기나 기자]포스코가 올해 4ㆍ4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시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규모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3분기 기업 설명회에서 "올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4분기는 1조원이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제불황 등으로 경기가 침체된데다, 철강사 설비 증설 등으로 시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세계 철강 시황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투자규모를 당초 7조3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줄이기로 한 포스코는 당분간 국내기업 인수ㆍ합병(M&A)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전우식 상무는 "대한통운 인수에 실패했고 태국의 타이녹스를 인수했는데, 향후 국내에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해외에서 철강부문, 원료부문 등 철강과 관련되는 방향에 포커스를 맞춰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투자금 축소와 관련해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한통운 인수를 계획했는데 이부분이 취소됐고, 일부 투자시기를 최대 6개월 가량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사장은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에서 진행하는 공장계획은 모두 계획대로 되고 있다. 차질 없을 것"이라며 "지금 내년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시황이)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정도의 범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는 줄였지만 불확실한 미래의 먹을거리를 위해 리얼옵션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걸쳐놓되 확실한 판단 설때까지 본격적인 투자 안하고 늦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품목별 시황으로는 해외 수출량이 많은 가전산업, 건설산업 등과 연계된 품목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심동욱 마케팅 실장은 "조선 후판은 설비 공급이 늘어났고, 건설시장은 회복이 안되서 어렵다"며 "지금으로서는 자동차강판이 전 품목 중 가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들어 소폭 주춤하지만 앞으로도 큰 어려움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니켈 상품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나타냈던 스테인리스(STS)부문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STS부문을 맡고 있는 서영세 상무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수요 성장이 계속되고 있어 내년에는 비교적 안정된 시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불황을 통과하다보니 시장 실수요 고객들의 재고가 낮은 상태"라고 전했다.


단 포스코는 아직까지 감산계획, 가격조정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단계다. 심 실장은 "감산계획은 없다"며 "올해 판재수입량이 1600만t으로 고급재가 상당부분 수입되고 있는데, 고급재 대체수요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대우인터내셔널을 새롭게 인수하며 해외망도 강화돼 문제없다"며 "가격조정계획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연결기준 매출 16조9530억원, 영업익 1조2980억원, 단독기준 매출 9조9620억원, 영업이익 1조870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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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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