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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1200억불 재건시장 열리나..건설업계 분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1200억달러 재건시장 잡아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리비아 현장 공사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카다피 시대'에 진행될 재건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각종 변수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트리폴리 지사장을 현지에 파견한 대우건설은 다음주부터 트리폴리 호텔 보수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 1차적으로 한국인과 동남아시아 삼국인 등 직원 20여명을 트리폴리에 파견한다.

또 내전 종결로 본격화 될 재건사업 참여도 타진 중이다. 코트라가 전망한 리비아 재건 사업 규모는 1200억 달러 규모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리비아에서 발주된 프로젝트의 3분의 1가량을 수주해온 점을 감안하면 400억 달러 정도는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 시민군 등의 요청에 위해 최소 인력을 잔류시키며 현장을 지원한 만큼 재건사업 발주가 본격화한다면 불리할 것이 없다"며 "트리폴리 지사를 중심으로 재건사업 참여 등도 타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에서 26억달러 규모의 5개 공사를 진행하던 현대건설도 28일 트리폴리 지사장 등 3명을 리비아로 보낸다. 트리폴리 화력발전소 등 5곳의 공사 현장과 재건사업 참여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현지 점검이 끝나면 단계적으로 공사 재개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다음달 중 공사를 본격 재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트리폴리 지사장이 현장 점검을 마치는 대로 현장 소장 등 인원을 재투입해서 공사 현장을 재개할 것"이라며 "앞으로 치열해진 재건사업 관련 수주전에도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엠코 역시 리비아 현장의 공사 재개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달 파견단을 통해 현장 점검을 끝낸 만큼 12월말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미 리비아 NTC(과도정부 위원회)측으로 요청받은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졌다. 리비아 NTC는 최근 현대엠코 현장을 방문해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가능한 전후 복구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 체제에서 대규모 재건사업 등을 예상하는 것은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정부가 구성되고 도로 등 인프라가 일정 수준 이상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만큼 대규모 수주 등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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