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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원, “1년에 절반만 출근해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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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4조2교대 전면 시행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지난 17일부터 포항과 광양제철소 등 전 사업장에서 지난 20여년간 유지해 온 4조 3교대 근무제도를 4조 2교대로 바꿔 실행에 들어갔다.

임직원수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제조업체에서 4조 2교대를 실시하는 국내기업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지난해 4조 2교대 도입을 추진할 당시 만해도 기존 근무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가 제기됐으나 시범사업 결과 생산성은 오히려 향상되고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또한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전면 시행에 돌입한 것이다.


또한 포스코켐텍과 포스코엠텍, 포스코파워, PNR 등 포스코와 업무 연속성 있는 패밀리 업체가 제도를 시행중이며, 일부 제철소 내 협력사와 포스코 해외 법인인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등이 시범운영을 진행중하고 있어, 빠른 시일안에 4조 2교대는 포스코 패밀리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 SK, 현대자동차 등 대형 사업장을 보유한 다른 기업들도 4조 2교대 도입에 보다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결정한 뒤 6개월간 시범 실시후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각각 6개월간 공장·과를 나눠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지난 12일 마지막 4차 시범운영 개소를 대상으로 시행 전환투표를 실시한 결과 94.4%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투표에는 16개 과·공장 1377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이번 찬성률은 1차 75.2%, 2차 88.6%, 3차 92.1%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다.


4조 2교대를 경험한 직원들이 야간 연속근무일수와 업무부하가 줄고, 휴게여건이 개선됐으며, 휴무일이 증가한다는 점에 매료되면서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장점이 확산된게 만족도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4조 2교대 근무제도는 4개의 근무조 중 2개 조는 하루 12시간씩 교대근무를 하고, 나머지 2개 조는 휴식을 취하는 방식의 근무 형태로, 기존 4조 3교대에 비해 1일 근무시간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는 대신 휴무일이 연간 103일에서 190.5일로 늘어나게 된다.


휴무일의 일부는 사내 교육으로 활용할 수 있어, 현행 직원 1명당 연간 60시간인 학습시간을 300시간으로 대폭 확대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 1998년 유한킴벌리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뒤 많은 기업들이 도입을 검토는 했으나 생산성 하락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우려돼 실행으로 옮겨지진 못했다.


포스코도 마찬가지다. 근무체제 전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도입에 앞서 ‘4조 2교대 노사합동 연구반’을 구성해 국내외 벤치마킹 및 관련 전문자료를 분석하는 등 제도에 대한 심층연구를 실시했다. 제도 도입 프로세스를 결정하기 위해 노사간 논의를 수차례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교대근무 형태에 대한 직원 이해도를 높이고 사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사합동으로 설명회도 개최했다. 업무부하를 줄이기 위해 휴게 공간을 마련하는 등 사전준비 과정을 완벽하게 마친 뒤에야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특히 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 회장은 “올초 도입한 정년연장제 및 임금피크제와 함께 4조 2교대는 포스코가 먼저 실시해 우리 사회에 하나의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사회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포스코는 4조 2교대 근무제도로 전환함에 따라 집중근무로 발생할 수 있는 피로를 줄이고, 충분한 휴식에 활용할 휴무일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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