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제철 맞은 서해바다 꽃게가 풍어를 이뤄 값도 싸고 맛도 좋다.
20일 인천 옹진군청 등에 따르면 올 가을 조업기를 맞아 인천 앞 바다에서 27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조업에 한창인데, 지난 1일엔 하루 어획량이 109t까지 잡히는 등 풍어를 이루고 있다.
요즘에도 하루 평균 20~50t 가량 잡히고 있다. 이는 지난 봄 조업기 때 하루 평균 10t 가량 잡혔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꽃게는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질 무렵 잡힌 것이 가장 맛이 좋고 살도 튼실하다.
이러자 꽃게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최근 인천 내항 수협 공판장에서 경매되는 산 꽃게 값은 암컷 1kg(3~4마리)당 8000~9500원, 수컷은 5000원 선이다. 지난 봄엔 1kg당 1만5000원 했던 봄보다 절반 수준도 채 안 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제철을 맞은 꽃게가 예년보다 많이 잡히고 있어 올해는 소비자들이 더 쉽게 꽃게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며 "천안함·연평도 사태 등으로 시름에 빠졌던 연평도 주민들이 꽃게 풍어에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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