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2위 주류생산업체인 영국 SAB밀러가 터키 주류업체 아나돌루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다. 이에 따라 SAB밀러는 동유럽 지역 사업부를 아나돌루의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AB밀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 사업부문을 아나돌루에 이양하고 대신 아나돌루의 지분 24%를 인수하기로 했다. 아나돌루는 터키 이스탄불에 본사를 둔 중동지역 최대 맥주업체로 이번 거래를 통해 러시아 2위 맥주 제조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아나돌루 그룹의 지분은 42.8%로 줄었으나 경영권은 계속 유지한다.
그레이엄 맥케이 SAB밀러 최고경영자는 “아나돌루는 터키 국내 시장에서 선도업체 지위를 가진 업체로, 향후 전망이 유망한 만큼 손을 잡기로 했다”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러시아·동유럽 지역과 중동 시장에서 추가 인수합병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AB밀러는 아시아 등 신흥국시장에 더 무게를 두고 있으며 지난달 오랜 협상 끝에 호주 포스터스그룹을 99억 호주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SAB밀러의 상반기 매출은 3% 증가를 기록해 시장전문가 예상치 3.8%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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