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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잡스'는 포스톨 부사장에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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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잡스'는 포스톨 부사장에게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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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애플컴퓨터에서 고(故) 스티브 잡스 공동 창업자의 뒤를 이어 화려한 프레젠테이션(PT) 실력과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까지 갖춘 인물로 스콧 포스톨(42·사진) 수석 부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4S 발표회장에서 애플 경영진 가운데 가장 어린 포스톨 부사장의 PT가 가장 돋보였다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많은 기자와 일부 애널리스트는 카리스마 넘치는 잡스의 빈 자리가 그대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먼저 연단에 올라 90분 동안 아이폰4S에 대해 설명했으나 말이 느린 탓인지 분위기는 썰렁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나마 청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가 포스톨 부사장이다. 그는 잡스처럼 좀 과장된 언어로 아이폰 새 운영체제(OS)인 iOS5의 신기능들을 시연했다. 행사 끝 무렵 다시 연단에 선 그는 음성명령 기능인 '시리'를 소개해 호평 받았다. 포스톨 부사장이 과거의 잡스처럼 대중에게 마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 개발 그룹을 이끌다 올해 여름 퇴사한 앤디 밀러는 "잡스와 가장 비슷한 인물이 포스톨이었다"며 "그가 말하면 직원들은 경청했다"고 전했다.


포스톨은 잡스처럼 은색 메르세데스 벤츠를 즐겨 타고 PT 때는 잡스처럼 검은 스웨터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다. 어려운 첨단 기술 용어 혹은 기능을 쉬운 말로 바꾸거나 설명하는 능력에서는 '미니 스티브'로 불릴 정도다.


모든 부분을 꼼꼼히 챙기는 일 중독자인 그는 직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가 이끄는 부서는 애플에서 일을 가장 많이 하는 곳으로 악명(?) 높다. 그와 함께 일하는 게 힘들어 애플을 떠난 직원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틀은 무거운 분위기로 가라앉아 있는 애플에 잡스와 비슷한 스타일의 포스톨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1991년 상징체계(symbolic system) 전공으로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포스톨은 이듬해 같은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컴퓨터 개발업체 넥스트에서 일하다 1997년 애플에 발을 들여놓았다.


포스톨은 애플의 운영체제(OS)인 '맥 OS X'와 아쿠아 유저 인터페이스 개발에 한몫했다. 그는 애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03년 이사로 승진했다. 2006년 최고소프트웨어기술책임자 아바디스 테바니안이 물러난 뒤부터 맥 OS X 신버전 출시를 줄곧 책임지다 아이폰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2006년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맥 OS X 버전 10.5를 발표하고 2008년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아이폰 2.0과 3G 버전을, 지난해 1월 27일에는 아이패드의 핵심 기능을 선보였다. 그리고 올해 WWDC에서는 IOS5를 소개했다.


포스톨 부사장은 지난 5년 동안 iOS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OS로 만들었다. 화면상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배열 방법에서부터 손가락 터치로 밀어 스마트폰을 끄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애플이 보유한 특허 50가지도 그와 연관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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