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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이 '마케팅 달인' 30명 만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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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 김선권 카페베네 사장,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강원기 오리온 대표, 이동수 서울탁주 회장, 김지현 하이트 사장.


이들 최고경영자(CEO)의 공통점은 뛰어난 마케팅 능력과 수완으로 밑바닥에서 사업을 일궈 성공신화를 쓰고 있거나,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한우물을 파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김정태 하나은행장을 만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며 토론을 벌였다는 것이다. 은행장이 현장 영업을 위해 기업 대표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이다.


하지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마케팅 고수들을 쫓아다니며 노하우를 공유하고 그걸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은행장은 흔치 않다. 아마도 김 행장이 처음 아닐까.

김 행장이 다른 업종의 마켓리더를 찾아나선 건 취임 첫 해인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행장은 그 해 11월부터 지금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시장이 주목하는 자수성가형 CEO나 전문경영인들과 저녁을 함께 먹었다. 매월 한번 꼴이다. 조용한 한정식집이나 중식당에서 와인 한 두잔을 곁들이며 격의없이 의견을 나누는 식이다.


김 행장은 온 나라가 막걸리 열풍에 휩싸였을 때 이동수 서울탁주 회장을 만났고, 올림푸스카메라의 펜(Pen)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방일석 올림푸스카메라 사장과 약속을 잡았다. 다이소의 박정부 회장이나 김선권 카페베네 사장,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도 김 행장이 만난 대표적인 마케팅 달인들이다.


김선권 사장은 전자오락실, 감자탕 체인점에서 시작해 600여개의 카페베네 체인망으로 스타벅스를 눌렀다. 김영식 회장은 본인이 직접 나선 친근하면서도 원초적인 건강식품 광고카피로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판매고를 올렸다.


필요한 경우 영업사업부문 임원들과 함께 나가고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나 의견은 즉시 상품화되기도 한다. 하나은행은 얼마전 카페베네 사업주에게 신용으로 운영자금이나 시설자금을 지원하는 소호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마케팅 달인들과 만나 공유한 생각을 마케팅 강의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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