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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 내년이 더 문제..경기부양책 나올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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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 내년이 더 문제..경기부양책 나올까(종합)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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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9.1%를 기록했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분기 9.7%, 2분기 9.5%, 3분기 9.1%로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9분기 연속 9%를 넘어서는 빠른 성장이다. 다만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9%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정부가 그동안 조이기만 했던 긴축 통화정책을 느슨하게 완화할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지, 위안화 절상 추세를 계속 유지해 내수촉진에 초점을 맞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분기 성장률 9.1%=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9.1%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초 2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3%로 집계했지만 발표된 성장률은 전망치에 못 미쳤다.

통신은 예상을 밑 돈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것에 대해 그동안 중국 정부가 긴축 통화정책을 펴면서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고 세계 경제가 성장 둔화 우려에 직면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 붕괴 위험에 직면해 있고 지방정부는 은행 빚을 갚지 못해 부채에 허덕이느라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분기 경제성장률과 함께 9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1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했다.

◆내년 성장률 9% 못 미칠 우려 커=대다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성장률을 9% 밑으로 진단하고 있다. 유럽 부채문제와 미국 경제 성장 둔화 등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해서다.


황궈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의 성장 둔화로 수출 의존도가 큰 중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으며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중국의 성장률이 9%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도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9%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제시했던 9.3%에서 9%로 낮추고 2012년 전망치를 종전 9%에서 8.3%로 내려 잡았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가파르게 하락할 경우 내년 1분기 성장률이 7.7%대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9%에서 8.7%로 하향 조정했고 도이체방크도 내년도 전망치를 8.6%에서 8.3%로 내렸다. 골드만삭스도 내년도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9.2%에서 8.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 둔화 시나리오는 중국의 수출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도 맞닿아 있다. 매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무역수지가 2012년 20년만에 첫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상무부에서 부부장(차관)을 지냈던 웨이젠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비서장은 "내년 중국의 연간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올해는 흑자 규모가 500억~100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1830억달러에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은 9월과 10월이 전통적으로 성수기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수요가 급감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중국의 수출 관련 기업들이 최근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웨이 비서장은 중국의 무역 적자 가능성의 이유로 부진한 유럽쪽 수요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이 부채 위기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이머징마켓을 상대로 한 수출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유럽 시장에 대한 손실분을 만회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책 및 통화정책 전환 기대 '솔솔'=중국 안팎에서는 유럽 부채 문제와 미국의 성장 둔화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계속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중국 정부가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달 초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제조업체들이 모여 있는 저장성 원저우 지역을 시찰한 후 대출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발표해 중국 정부가 성장 촉진을 위해 힘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을 불어 넣어줬다.


도이체방크 홍콩지사의 마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소비재 보조금 지급 등을 포함해 총 4조6500억위안의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긴축 통화정책의 완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국유은행인 중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4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와 중국 경제가 동시에 성장 둔화를 경험하면 중국 정부가 거시경제 운용을 조정 또는 전환해야 한다면서 통화정책의 완화를 건의했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이 올해 중순까지 공격적인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하다가 하반기들어 금리인상과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에 제동을 걸며 과거와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시기는 7월 초다. 은행 지급준비율은 6월 말 대형은행 기준 21.5%로 인상한 후 지금까지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국 정부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금리를 인상하고 한 달에 한 번 지준율을 인상했지만 7월 이후 추가 긴축 카드는 제시되지 않았다


UBS 홍콩 지사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12개월 동안 중국이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위험은 세계 경제침체"라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국 정부의 고민거리지만 뚜렷한 성장 둔화는 정부의 긴축 정책 완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그룹의 팀 콘돈 애널리스트는 "통화 정책을 느슨하게 할 것이란 확신을 아직은 할 수 없지만 중소 기업이 처한 금융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특정 부문에 대한 긴축을 느슨하게 완화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1%로 전월 상승률에 비해 0.1% 떨어졌다. CPI 상승률은 최근 4개월 연속 6%을 웃돌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7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인플레이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위안화 절상 통한 내수촉진 가능성은?=미 상원에서 지난 11일 중국을 겨냥해 무역상대국이 환율을 조작할 경우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환율개혁 법안'이 통과되고 미국이 큰 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어떠한 환율 정책을 쓸지도 관심사다.


위안화 절상은 수입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내수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은 9월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요구 대로 위안화의 큰 폭 절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비록 내수 촉진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우리의 몫을(수출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수출업체들을 위해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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