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전문점 잇단 오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막걸리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통주 전문기업인 국순당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한류 바람과 함께 막걸리가 해외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막걸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에서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국순당은 대폭 늘고 있는 등산객 등 '가을 주당(酒黨)'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서는 것은 물론, 지역시장 소비자들을 공략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막걸리를 소주, 맥주 등과 함께 '메인 주류(酒流)'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최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도봉산 등산로변에 우리술 전문주점인 '우리술상 도봉산점'을 열었다.
이곳은 우리술상 직영 4호점으로 타 매장과는 달리 등산객의 기호에 따라 맞춤식으로 설계돼, 등산후 허기진 배와 갈증을 달래기 위해 하산주와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을철 막걸리 시장의 주요 소비자인 등산객들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순당은 부산시 중구 남포동에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주 복합문화공간 '국순당 백세주마을 남포점'을 열었다. 1155㎡ 면적에 360석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주 복합문화공간인 이곳은 우리 술과 전통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산 지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높여 국순당 막걸리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에서다.
수출 부문도 순항 중이다. 국순당은 올 상반기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막걸리 수출 3개국에서 각각 59만 달러, 52만 달러, 38만 달러 등 총 149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3개국에서의 연간 수출액 208만 달러의 71%에 이르는 규모이다.
특히 이미 막걸리 주요 수출국으로 알려진 일본 외에 새로운 수출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경우 매년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국순당이 지난 2009년 중국에 막걸리를 처음으로 수출했을 당시 3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으나 지난해에는 52만 달러로 대폭 뛰어올랐다. 이는 한류 붐과 함께 중국 내륙까지도 냉장컨테이너 및 냉장차로 운송하는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 덕분인 것으로 국순당은 보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개최된 '비어 페스티벌'에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생막걸리를 들고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국순당 관계자는 "가을 막걸리의 계절을 맞아 수출은 물론, 국내 시장의 주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소주, 맥주처럼 막걸리가 국내 술 시장의 대표적인 주류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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