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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행진.. 춤추는 테마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순환매 일종.. 빠른 주가변동에는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코스피시장이 8거래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면서 테마주들도 활기를 띄고 있다. 웬만한 악재는 하루도 안돼 극복하는 모습이고, 조그만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자들을 바쁘게 하고 있다.


17일 장에서 국내 제대혈은행 선두업체 메디포스트가 첫 20만원 고지에 등정했다. 2005년 7월 상장 이후 처음이고, 지난달 첫 10만원 돌파 이후 한달만에 20만원선을 넘었다. 개장초 고점인 20만86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정기국회 1차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면제토록 한 약사법 개정안 등 59개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란 소식이 주가에 불을 질렀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에서 간엽줄기세포를 연구한다.


메디포스트가 치고 나가면서 줄기세포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동반 랠리에 들어갔다. 에이치엘비가 뒤따라 상한가에 진입했고, 산성피앤씨와 이노셀이 10% 이상 올랐으며 차바이오앤과 알앤엘바이오 엔케이바이오 등도 동반 급등했다.

조아제약은 황우석 박사의 코요테 복제 성공 소식에 상한가에 들어갔다. 형질전환 돼지 복제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황우석 테마에 묶였던 조아제약은 줄기세포와 무관하지만 줄기세포주와 함께 움직일 때가 적지 않다.


지난 4월 하순 이후 끝모를 추락을 이어가던 태양광 테마주들도 요즘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20일 장중 1만9205원에서 지난 4일 장중 4810원까지 밀렸던 에스에너지는 불과 2주만에 7000원대로 회복했다. 이날은 계열사와 맺은 102억원짜리 공급계약 소식에 최근 한달래 최고가인 7300원까지 올랐다.


대장주 OCI는 이날 개장초 5%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며 22만원선을 회복했다. 별다른 호재는 없었지만 지난 4월22일 장중 65만7000원에서 지난 5일 장중 17만4500원까지 밀린 이후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IT 부품주들도 요즘 뉴스 민감도가 높아졌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관련제품에 납품을 하는 코스닥기업들에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디지텍시스템은 잡스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6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5일 7580원이던 주가가 지난 14일자로 1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멜파스는 1만5000원대에서 2만5000원대로, 디오텍은 3500원대에서 4500원대로 올라서더니 이날까지 급등하며 5000원선을 넘보고 있다.


이같은 테마주들의 약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순환매의 일종이라고 분석하며 주가변동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시 한 전문가는 "지수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고점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시점에서 시장에 몰린 돈이 탄력이 좋은 테마주들로 쏠리는 것"이라며 "테마주들의 경우, 상승만큼이나 빠질 때도 속도가 빠를 수 있으므로 섣부른 뇌동매매는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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