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접촉해 야후가 보유 중인 알리바바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10일 블룸버그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야후는 지난 2005년 알리바바에 1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 알리바바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테마섹이 알리바바의 지분을 더 많이 갖는 것을 조건으로 알리바바의 자사 지분 인수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테마섹은 야후를 소유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잭 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테마섹의 지원을 받으면 알리바바의 경영권을 더 확보하고 중국 투자를 더 늘리는 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 UOB-카이히언(UOB Kay Hian)의 빅터 입 애널리스트는 “테마섹은 알리바바의 투자자로 소유권을 강화하는데 관심이 크다”면서 “이는 위기의 야후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제안들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미국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러시아 벤처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으로부터 16억달러 투자를 유지하는 등 기업가치가 계속 커지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9일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가 야후를 사모펀드에 200억달러로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이달 1일 “야후 인수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고 밝혔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사모펀드 실버레이크파트너스·베인캐피털·프로비던스이쿼티파트너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