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KT에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종합통신사업자 텔콤(Telkom) SA(South Africa) 지분인수 추진건과 관련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KT는 지난 14일 텔콤의 지분 20% 인수 및 전략적 제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공시했다. 텔콤의 최대 주주는 39.8% 지분을 보유한 남아공 정부이며 2대 주주는 국가연금 자산 운용업체인 퍼블릭 인베스트먼트(10.9%)다. KT가 지분을 인수할 경우 2대 주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아직 최종 인수여부를 판단하기 이를 뿐더러 긍정적인 요소와 우려되는 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시장 진입 교두보를 마련하는 일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남아공의 이동통신 보급률은 112.6%로 높으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매우 낮아 KT가 초고속인터넷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무선통신 경쟁력이 열세인 텔콤의 매출 정체는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무선통신 사업이 이미 성숙된 시장에서 텔콤의 점유율이 1%로 낮아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2007년 이후 매출이 정체되고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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