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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질주 에스엠, 지금이라도 올라타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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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SM엔터, 이제라도 올라탈까

폭풍질주 에스엠, 지금이라도 올라타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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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소녀시대를 앞세워 폭풍 질주를 하던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잠시 주춤했다. 연일 급등하던 주가는 13일 5만1500원으로 물러섰다. 증권사들의 호평은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올라타도 될 지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높여놓은 목표주가에 이미 도달한 상태인데다, 기관투자가들은 연일 차익매물이 쏟아내고 있기 때문.

14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스엠 목표주가는 5만3000원에서 5만7000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주춤했던 실적개선세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이달초를 전후해 '상향 러시'가 펼쳐진 결과다.


스타트는 지난달 29일 대우증권이 끊었다. '일본, 유럽, 미국 돌고 남미..팍스 에스엠마나 시대의 시작'이라는 거창한 제목의 리포트에서 대우증권은 에스엠의 목표가를 4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올렸다. 지난 10일에는 SK증권이 4만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렸고, 흥국증권은 5만70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12일 한국투자증권도 목표가 5만6000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가 공격적으로 올라가고 있지만 주가는 더 급하게 상승해 버렸다. 지난달 말 4만6150원이던 에스엠은 잠시 조정을 받는가 싶더니 단숨에 5만원선을 뚫고 올라갔다. 12일 장중엔 5만4800원까지 급등, 이틀전에 높여진 SK증권의 목표가 5만3000원까지 넘어서버리며 시가총액 9000억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실적 대비 가격 부담도 커졌다. 올해 예상 순이익 190억원(SK증권 예상치)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는 45배에 달한다.


그동안 에스엠 상승세를 주도했던 기관들의 움직임 역시 심상찮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기관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55만주를 넘는다. 그래서인지 골드만삭스증권은 소녀시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가 5만원을 유지했으므로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아직도 긍정적인 관점이다. 이현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시 목표가를 올릴 시점은 아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봐서 에스엠의 성장성은 믿을만 하다"고 말했다. 목표가 재조정은 소녀시대의 미국 진출 성과와 일본시장에서의 새로운 모멘텀, 4분기 실적 등을 확인한 이후에 가능하겠지만 길게 봤을 때 내년말까지 시총 1조원짜리 회사로 크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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