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프로와 아마를 총망라해 한국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오는 15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1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FA컵에서 객관적인 수치로는 수원이 앞선다. 수원은 지난 2002년 처음 FA컵을 들어 올린 뒤로 2009년과 2010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경기에서 FA컵 4회 우승과 3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성남은 지난 1999년 전신인 천안 일화 시절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2회 우승에 도전하는 성남은 지난 2009년 FA컵 결승에서는 수원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아픔이 있다. 성남은 2년 만에 FA컵에서 다시 만난 수원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예정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수원은 15승4무9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성남은 35승8무11패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리그 순위만으로는 수원의 우세가 예상된다. 양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수원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하지만 FA컵은 결승까지 단판 승부로 치러지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성남은 지난해 9월 1일 이후 수원과의 대결에서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홈에서는 수원에 강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6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이후 5년 동안 수원 전에서 홈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는 성남은 부상에서 복귀한 라돈치치(28)와 에벨찡요(26)의 화끈한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도 최근 6경기 연속무패(4승2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상승세를 통해 FA컵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2009년 FA컵 결승에서 수원에 패한 아픔이 있다”며 “멋진 경기를 펼쳐 마음의 한을 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FA컵 3연패를 이룬 팀이 아직 없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위업을 달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욕전'과 '사상 첫 3연패 금자탑'을 목표로 하는 성남과 수원의 승부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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