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여야의 운명이 걸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3일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시작으로 13일간의 대회전에 돌입했다. 지난 8월 서울시의 무상급식주민투표 무산과 오세훈 전 시장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면서 판이 확 커졌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심야유세에 나서는 강행군에 돌입했다. 동대문 의류시장을 첫 유세지로 선택한 나 후보는 어려운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서울 메트로 군자차량기지와 어린이대공원을 방문한 뒤 구로디지털단지 일대에서 유세전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정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서민시장을 다짐했다. 이어 오전 7시 30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남대문시장에서 출근 인사에 나선데 이어 오전 9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아울러 두 후보는 이날 밤 11시 MBC 백분토론에 출연, 서울의 청사진을 놓고 치열한 정책공방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장 보선은 후보간 대결뿐만 아니라 유력 차기주자인 '박근혜 vs 안철수' 간접 대결 구도로도 관심을 모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선거지원 유세에 나서며 나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언제 어떤 식으로 박 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한편, 10.26 재보선은 차기 서울시장과 함께 부산 동구청장·서울 양청구천장 등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19명 등을 선출한다. 후보간 평균 경쟁률은 3.9대1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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